그는 활발한 정복활동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대외관계의 폭을 넓히고, 역사서 편찬, 수도의 확장, 왕권 강화, 해상 무역 등을 발전시키는 등 다방면에 걸친 업적을 남긴 임금이다.
또한 백제 초기 불완전했던 왕권을 강화시키고 중앙 집권화를 한층 강화시켜 백제를 고대국가로 완성한 임금이라고 평가받는다.
근초고왕의 활약 탓에 백제는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전성기를 이룩했다.
그는 어떻게 왕이 되었을까?
근초고왕의 이름은 여구(餘句)다. 여는 왕의 성씨이며, 구가 이름이다.
그는 체격이 매우 뛰어나며, 원대한 식견이 있다는 평을 들었다.
그는 백제사를 대표하는 임금답게, 최근 텔레비전 사극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극에 등장하는 그의 젊은 시절의 모습은 작가의 창작으로, 사실 그의 생애를 알 수 있는 기록은 극히 부족하다. 일례로 그가 어떻게 임금이 되었는지조차 기록이 부족하다.
왕호인 근초고왕과 그의 아들 근구수왕의 경우는 5대 초고왕과 6대 구수왕에서 왕호를 따온 것이다.
이처럼 왕호가 닮은 것에는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다.
백제의 역사를 거슬로 올라가면, 온조(溫祚)와 비류(沸流) 두 사람이 있다.
백제 왕실은 1대부터 7대 사반왕까지는 온조왕의 후손이 왕위를 계승했다.
그런데 사반왕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쫓겨나고, 고이왕이 왕위에 오른다.
고이왕은 4대 개루왕의 아들이라고 하는데, 개루왕은 166년, 고이왕은 286년에 죽는다.
그가 무려 120살 이상 살았다는 것은 너무도 어색하다. 고이왕의 성씨는 여씨가 아닌 우(優)씨였다.
백제 건국이야기에 등장하는 비류의 아버지는 우태(優台)였다. 고이왕은 온조의 후손이 아니라, 비류의 후손이었던 것이다.
9대 책계왕과 10대 분서왕, 12대 계왕이 모두 고이왕의 후손이었다.
그런데 11대 임금인 비류왕(比流王)은 고이왕의 후손이 아니라, 온조계 인물이었다.
초기 백제는 온조와 비류 두 사람의 후손이 서로 왕위를 교대로 갖고 있었던 것이다.
비류왕이 죽은 후 왕위에 오른 계왕은 단지 임금이 된 후, 3년 만에 죽었다.
그리고 비류왕의 둘째 아들인 근초고왕이 13대 임금이 된다.
근구수왕 이후 백제 왕위는 모두 그의 후손이 차지했다.
백제 왕실은 온조의 후손이 이때부터 독점하게 된 것이다.
근초고왕 시기에 백제가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비류계 후손을 완전히 제압하고 단일한 왕통을 확립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근초고왕은 진(眞)씨 귀족과 혼인을 맺고, 진씨 가문의 지지를 받으며,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삼국사기] 등에는 그가 즉위한 후 20년간의 행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그가 백제의 내실을 다지고 외부로 팽창할 준비를 했던 것만큼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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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라 소수림왕과 고국양왕이 갖추어준 바탕에서 대정복 전쟁을 수행하였다.
국경 북쪽으로 연 나라와 남쪽으로 백제 그리고 바다 건너 일본에까지 고구려의 튼튼한 힘을 과시하며 자신의 지경을 넓혔으며, 숙신과 동부여마저 그 위력 앞에 떨게 하였다.
그가 이룬 최강 고구려는 아들 장수왕에 이르러 절정을 치닫는데, 그 같은 팍스 고구려의 화려한 면면은 광개토왕비의 비문으로 남아 오늘날 우리에게 여실히 전해진다.
39년의 짧은 생애 동안 그가 이룩한 이 공적은 서양의 정복왕 알렉산드로스와도 비견되는 우리 민족의 자랑이다.
“왕의 은택이 하늘까지 미쳤고, 위엄은 온 세상에 떨쳤다. 나쁜 무리를 쓸어 없애자 백성이 모두 생업에 힘쓰고 편안하게 살게 되었다.
나라는 부강하고 풍족해졌으며, 온갖 곡식이 가득 익었다. 그런데 하늘이 이 백성을 불쌍히 여기지 않았나 보다. 39세에 세상을 버리고 떠나시었다.”
(‘광개토대왕비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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